현대건설기계 제품인 38톤 크롤러 굴착기(사진 왼쪽),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품인 80톤 크롤러 굴착기.
현대제뉴인(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기록적인 매출과 판매량을 거둘 전망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1년 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굴착기 역대 최대 매출인 6,2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기록인 지난 1997년 대우중공업 시절 거둔 4,800억원을 24년만에 뛰어넘은 최대 실적이다. 판매량 또한 1997년 이후 최다인 5,500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이 같은 실적은 대형 장비 판매량 증가와 고객 맞춤형 다양한 어태치먼트(부속장치) 판매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국내 시장 대형 굴착기 판매량(38톤 이상)은 지난해 95대에서 올해 135대로 42% 성장했으며, 특수 현장 맞춤형 대형 장비인 데몰리션 굴착기 라인업 신규 출시 등으로 관련 굴착기의 판매량도 지난해 19대에서 26대로 늘었다.
또, 굴착기를 구매한 고객들의 작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어태치먼트 시장에 진출, 집게, 회전링크, 틸트로테이터* 등을 2,700여개 판매하며 매출을 극대화 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고객들을 직접 만나 장비 설명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한 신기종 런칭 행사 개최, 실시간 방송을 통한 고객 불만사항 피드백 등의 고객 밀착형 마케팅이 판매량 증가에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현대건설기계 역시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총 3,000여대의 건설장비를 판매, 약 2,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 2017년(3,245억원)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기계는 배기가스 규제인 ‘스테이지Ⅴ(Stage V)’를 만족하는 친환경 고효율 전략 모델 ‘A시리즈’가 시장의 호평을 받아 판매량 증대에 기여했으며, 고사양 어태치먼트 사업 확장 및 대형 장비 판매 비중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전체 건설장비 시장 호황도 양 사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지난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0월 누계 국내 건설기계 판매량은 27,952대로 전년대비 2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지방 대규모 공사들이 재개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굴착기가 6개월 연속 월 1천대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판매량 증가에도, 사전 자재 확보를 통해 제품의 출고 대기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얻은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편의 사항 탑재와 A/S망 확충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틸트로테이터 : 굴착기 버킷(흙 담는 바구니 모양 장치)의 기울임, 젖힘 등의 작업을 360도로 정교하게 수행해 주는 부속장치